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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전시해"…젊은 예술가들 험난한 길

<앵커>

우리 사회에서 순수예술을 하면서 살아가기란 쉽지 않습니다. 다양한 문화와 예술에 대한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한 탓인데요. 이런 현실을 되돌아보게 하는 청년작가들의 특별한 전시가 열렸습니다.
 
김영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쓸고, 자르고, 묶고, 나르고…. 전시장 안이 분주합니다.

한 대학 조소과 학생들이 졸업 작품전을 준비하는 중입니다.

제목은 "엄마, 나 전시해.", '예술한다는 아들 딸들' 37명이 작품을 모았습니다.

[최선애/중앙대 조소과 졸업예정 : 코로 숨을 쉬잖아요. 그래서 높은 곳에서 숨을 쉰다는 의미에서 신분 상승에 대한 그런 욕망 이런 것들도 표현하였어요.]

욕망으로 꿈틀대는 사회는 '예술한다는 아들 딸들'에겐 힘겨운 전장입니다.

한 전시 전문지의 설문조사에서 35세 이하 청년작가들의 60% 이상이 작품을 통해 얻는 수입이 재료비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청년작가 10명 중 7명 이상은 생계를 위해 부업을 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이름을 알려서 작품을 팔려면 전시를 자주 해야 하지만 개인전을 열려면 장소 대관료만 일주일에 4, 5백만 원에 달합니다.

이런 세상에 나서면서 가장 먼저 엄마를 부르는 건 아직 꿈을 지키고 있다는 자부심 때문입니다.

[전희진/중앙대 조소과 졸업예정 : 자전거는 저의 트라우마 중의 하나고요. 그것을 말을 이용해서 더 딛고 나아가는 긍정적인 방법을 한 번 제시해 봤습니다.]

또, 한편으론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바라는 절실한 외침이기도 합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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