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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대' 시내버스가 연다…상용화 첫발

<앵커>

공해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전기차는 미래의 자동차로 불립니다. 정부는 내년에만 3천 대, 오는 2020년까지는 20만 대의 전기차를 보급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배터리를 교체하거나 충전할 곳이 적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는 게 문제죠. 반면에 노선이 정해져 있어서 배터리 교체시설을 짓기가 상대적으로 쉬운 시내버스에서부터 전기차 상용화의 첫걸음이 시작됐습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전기 버스가 정류장으로 진입합니다.

배터리가 실린 위쪽 덮개가 열리자, 로봇팔이 내려와 배터리를 교체합니다.

배터리를 바꾸는 데는 불과 40초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1시간 이상 걸리던 충전 대신 정류장에서 신속하게 배터리를 교체함으로써 전기차의 약점으로 꼽히는 충전의 불편함을 해소한 겁니다.

전기버스에 사용되는 대형 배터리입니다.

이 배터리를 한 번 교체할 때마다 50km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시내버스는 노선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노선 곳곳에 배터리 교체 시설을 만들면 전기 버스를 투입해도 충전 걱정 없이 장거리 운행이 가능합니다.

[송분희 (76)/전기버스 승객 : 일반 버스 탈 때는 기름 냄새도 나고 매연도 있고 그래서 좀 불편했는데 전기 버스는 그런 게 없어서 참 좋아요.]

이런 방식을 활용해 전기 시내버스 2대를 시범 운영해 온 경북 포항시는 내년엔 전기 버스 20대를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정영화/포항시청 환경관리과 계장 : 전 버스에 비해서 약 50% 정도로 연료비가 절약이 된다고 통계적으로 나와있고요. 유지 관리비도 또 대단히 많이 절약된다….]

제주도 역시 배터리 교체시설을 확충한 뒤에 내년에 전기버스 50대를 도입해 시내버스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충전의 불편함 때문에 확산이 지지부진했던 전기차가 시내버스에서부터 상용화의 기반을 다지기 시작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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