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신고리 3호기 가스누출 지점은 질소밸브"

울산 신고리 3호기 건설현장의 가스 누출 지점은 질소 밸브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용노동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찰서와 소방서 등은 오늘(27일) 오후 2시부터 사고 현장에서 2시간 40분 동안 합동감식을 벌였습니다.

합동감식팀은 사고가 난 신고리 3호기 보조건물 밸브룸 안에서 질소가 이동하는 배관을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배관을 가동해 확인한 결과, 밸브 부위에서 미세하게 가스가 새는 것을 발견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앞서 울산소방본부도 사고 직후 벌인 비눗방울 현상 감식방법을 통해 밸브 부위에서 비눗방울이 올라와 가스가 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밸브에 균열이 생긴 것인지, 밸브 이음새 부분이 벌어진 것인지, 밸브 시공 자체가 잘못된 것인지 등은 현장감식에선 확인할 수 없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해당 밸브룸은 수시로 배관 공사 등이 진행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과수는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질소 밸브를 해체 후 수거해 정밀감식을 벌일 계획입니다.

또 이번 사고로 사망한 건설 협력업체 직원 등 3명은 사고당시 일상적인 현장 순찰을 위해 밸브룸으로 갔다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감식 결과가 정확히 언제 나올지 가늠할 수 없다"며 "감식결과가 나오면 사고 책임자와 입건 대상자를 가려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신고리 3호기 건설현장에서는 어제 오후 보조건물 밸브룸에서 질소 가스가 누출돼 근로자 3명이 숨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