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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다 팔렸다" 직원 말에 격분해 다짜고짜 폭행

<앵커>

담뱃값 인상을 앞두고 뜻하지 않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편의점들이 담배 판매 물량을 제한하자, 손님과 점원 사이의 시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2일 새벽 2시쯤, 서울 미아동의 한 편의점에 손님 40살 김 모 씨가 담배를 사러 왔습니다.

김씨는 "담배가 다 팔렸다"는 직원의 말에 격분해  다짜고짜 주먹을 휘두릅니다.

김 씨에게 얼굴을 두 차례 얻어맞은 직원은 전치 2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동료 직원 : 저희가 들여오는 것도 제한이 있어서 저희도 많이 못 팔아요. (이 담배들도) 오늘 채워진 거예요.]

지난 15일 서울 수유동의 한 편의점에서도 담배를 사러 온 47살 정 모 씨가 30 분 넘게 행패를 부려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정부의 담뱃값 인상 계획 발표 이후 주요 편의점들이 사재기를 막기 위해 자체적으로 판매 개수를 제한하다 보니 이를 둘러싼 시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규섭/흡연자 : 국산담배도 여기는 한 갑도 안 줘요. 그리고 저 옆에는 한 갑씩은 줘요, 그래도. 다 사재기 해놓는 거 같아요.]

편의점 측은 정부가 담뱃값 인상 계획을 발표한 직후 바로 시행에 들어가든지, 이런 혼란을 예상한 대비책을 마련했어야 한다고 불만을 터뜨립니다.

대안 없는 섣부른 정책 발표 때문에 소비자와 담배 판매점들 사이에 불신의 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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