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신고리원전 가스누출로 3명 사망…"테러와 무관"

<앵커>

최근 해커들이 원전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예고한 가운데, 어제(26일) 신고리원전 3호기 건설 현장에서 가스가 누출돼 근로자 3명이 숨졌습니다. 하지만 한국수력원자력은 테러 위협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UBC 서윤덕 기자입니다.

<기자>

신고리원전 3호기 건설현장에서 근로자 3명이 쓰러진 채 발견된 건 어제(26일) 오후 5시 20분쯤입니다.

협력업체 직원 50살 홍모 씨 등 3명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이들은 발전소 옆 보조건물 지하 2층에 있는 밸브룸을 순찰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목격자 : (1명이) 연락이 안 되는 걸 확인하고 (다른 2명이) 이후에, 한참 이후에 들어갔다고….]

소방당국은 질소가스가 샌 것으로 추정한다며, 사고 현장의 산소 농도가 14% 정도로 호흡이 곤란한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숨진 이들의 사인도 질식사로 추정되는 가운데 방사능 피폭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상일/사망 진단의사 : 타액 분비가 심하게 된 상태로 봐서 가스 중독이 의심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사망원인과 방사선 오염은 무관한 것으로….]  

최근 원전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예고됐지만, 한수원 측은 이번 사고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신고리원전 3호기는 해커들이 공격을 예고한 고리원전과는 1.5킬로미터 가량 떨어져 있으며, 케이블 시험 성적서 위조 파문으로 준공시기가 1년가량 늦어져 내년 6월 준공예정입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가스가 제거되는 대로 사고 현장에 대한 정밀 감식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