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대선출마' 젭 부시, 기업자문·고액강연 잇달아 중단

'대선출마' 젭 부시, 기업자문·고액강연 잇달아 중단
미국 여야 대선후보군 가운데 대선출마 의사를 최초로 밝힌 공화당 소속의 젭 부시(61)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기업 자문과 고액 강연을 잇달아 중단했다.

시사 주간지 타임은 부시 전 주지사가 텍사스 주 댈러스에 기반을 둔 건강관리 회사인 테넷 헬스케어 이사에서 연말 물러나기로 했다고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는 지난 19일 영국계 다국적 금융기관인 바클레이즈 은행의 자문역을 역시 올해 안에 사임하겠다고 밝힌 데 이은 두 번째 조처다.

타임은 부시 전 주지사 보좌진의 말을 인용해 그가 17일 페이스북에 '2016년 대선 출마를 적극 검토하겠다'며 사실상 대권 행보에 들어간 이래 고액을 받는 강연도 중단했다고 소개했다.

부시 전 주지사의 이러한 결단은 2012년 공화당 후보로 대선에 나선 밋 롬니 전 후보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도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시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에게 패배한 롬니 전 후보는 사모펀드 베인 캐피털에서 근무한 경력 탓에 민주당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당했다.

결국, 대선 출마를 공식 발표하기에 앞서 부시 전 주지사가 문제의 소지가 있을 만한 직함을 모두 내려놓음으로써 비판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은 평했다.

이번 테넷 헬스케어 이사직 자진 사퇴는 또 부시 전 주지사가 공화당 당내 경선에서 경쟁자들의 추궁을 피하기 위한 양수겸장의 카드라고 타임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오바마 대통령의 역점 사업인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안)를 지지해 왔다.

오바마케어를 극력 반대해 온 공화당 인사들이 테넷 헬스케어에서 적지 않은 자문료를 받고 이 회사를 대변해 온 자신에게 대선 경선 과정에서 해명을 요구할 것이 분명한 상황이기에 부시 전 주지사가 일찌감치 선을 그은 것이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부시 전 주지사는 지난해 이 회사로부터 30만 달러에 달하는 현찰과 스톡옵션을 받았고 스톡 옵션으로 받은 주식을 팔아 110만 달러를 벌었다.

CBS 방송은 부시 전 주지사가 플로리다 주에 있는 소프트웨어 솔루션 회사인 레이요니어의 이사직도 포기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 회사에서 자문 대가로 20만 달러를 받았다.

제41대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아들이자 43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동생인 부시 전 주지사는 1999년부터 8년간 플로리다 주 정부를 이끈 행정 경험과 온화한 이미지를 앞세워 부시 가문 세 번째 대통령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