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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고 자다가 '불'…위험한 전기장판 무더기 리콜

<앵커> 

전기장판이 과열돼서 화재가 나거나 화상을 입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부가 안전 기준에 미달하는 제품 22개를 공개하고 리콜 명령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임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젯(25일)밤 서울 묵동 주택가 화재 현장입니다.

구멍이 뻥 뚫린 침대 매트가 떨어져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매트 위에 있던 전기장판이 과열돼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제 아침에도 서울 방화동의 한 아파트에서 침대 위에 깐 전기장판이 과열돼 불이 났습니다.

[이문희/중부소방서 소방장 : 라텍스, 담요나 베개 등을 쌓아놓으시면 열이 집적돼 훈소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훈소현상은 외부에서는 불꽃이 보이지 않으면서 계속해서 내부 안에서 타들어가는 현상입니다.]

소비자원에 접수된 전기장판 피해 신고 건수는 지난 2011년 259건이었지만 올해는 11월까지만 해도 464건이나 됐습니다.

[전기장판 화재 피해자 : 전기장판 온도조절기, 거기서 불이 난 거예요. 상황정리를 하고 그다음 그 회사에 전화를 했죠. 그걸 소비자 과실, 저한테 과실이 있다고 해서 넘기더라고요.]

소비자원이 시판되는 전기장판 129개의 안전성을 조사해봤더니, 열선의 온도가 안전 기준인 섭씨 100도를 넘어서거나 장판의 표면온도가 기준치인 50도를 넘는 제품들이 22개나 됐습니다.

[오흥욱/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 : 인증 당시의 부품을 가격이 좀 저렴하고, 부품을 변경하거나 빼서 온도상승이 됐던 이유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소비자원과 기술표준원은 안전 기준에 미달한 제품들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리콜 명령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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