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3부터 수능 영어 절대평가…'풍선효과' 우려

<앵커>

영어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현재 중학교 3학년이 치르게 되는 2017년 수능부터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뀝니다. 그런데 대학교가 따로 영어시험을 보진 않을지 국어와 수학 사교육이 늘진 않을지 우려 됩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중3 학생들이 치르는 2017년 11월 수학능력시험부터 영어에 절대평가 방식이 도입됩니다.

지금까지는 등급과 표준점수, 백분위 세 가지 형태의 점수가 제공됐지만 절대평가 방식으로 바뀌면 등급만 표시됩니다.

등급을 4~5단계로 나누는 안과 9등급으로 나누는 2개 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박찬호 교수/수능 영어 절대평가 정책연구팀 : (9등급제는) 현재 시험체제 등급이 유지되기 때문에 혼란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게 장점이고,  (4~5등급의 경우) 변별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대학에서 별도의 수단을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등급 수와 등급 분할 방식은 내년 상반기에 확정할 예정입니다.

교육부는 영어 절대평가 도입으로 학생들의 영어 학습 부담과 사교육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오히려 수능 영어의 변별력이 떨어져 국어나 수학 사교육이 더 늘어나는 이른바 '풍선 효과'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안상진/'사교육걱정없는세상' 부소장 : 일부 대학은 특기자전형을 늘리고 역방향으로 가는 그런 대학들이 상당히 있거든요. 교육부가 명확히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6년 수능 한국사에 이어 영어도 2017년 11월 수능부터 절대 평가로 바뀌면서 장기적으로 수능시험 자체를 자격 고사화 하는 방안도 본격 논의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