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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또 흑인 총격 사망…성난 시민들 '격렬 시위'

<앵커>
 
흑인 청년이 백인 경찰의 총에 맞아서 숨진 사건이 있었던 미국 퍼거슨 근처에서 비슷한 일이 또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정당방위라고 주장했지만 성난 시민들의 격렬한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정 연 기자입니다.

<기자>

한밤 성난 시민들이 몰려들어 주유소 인근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일부는 경찰과 뒤엉켜 몸싸움을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당신 자식이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봤어?]

사건은 지난달 흑인 소요사태가 일어난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 근처 주유소에서 시작됐습니다.

화면 왼쪽 구석에 흑인 청년이 움직이자 옆에 있던 사람이 놀라서 도망갑니다.

다른 각도의 화면에서는 청년이 무언가를 겨누는 게 보이고, 서 있던 경찰은 비틀거리다가 넘어집니다.

이 청년은 18살의 안토니오 마틴으로, 백인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넉 달 전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이 백인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한 퍼거슨에서 불과 3킬로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경찰은 청년이 먼저 권총을 겨눠 대응 사격한 것으로 정당방위라고 발표했습니다.

[호스킨스/버클리 시장 : 퍼거슨이나 뉴욕에서 흑인이 숨진 사건과는 명백히 다릅니다.]

지난주 미국 뉴욕에서는 한 흑인 남성이 복수하겠다는 글을 남긴 뒤, 순찰차 안에 있던 경찰 2명에 총을 쏴 숨지게 했습니다.

경찰과 흑인 사이에 불신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보복범죄가 확산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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