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불이익도 평등 위배"…기업인 가석방론 '들썩'

<앵커>

수감 중인 기업인에 대한 가석방을 모색하고 있는 여권 분위기에 대해서 야당은 이미 분명히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그런데 새정치연합 박지원 의원이 가석방에 찬성하는 말을 내놨습니다. 당 대표 도전이 확실시되는 시점이어서 더욱 주목을 끌었습니다.

조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오늘(25일) 낮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석방 문제는 기업인을 포함해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지원/새정치민주연합 전 비상대책위원 : 왜 고위공직자라고 해서 기업인이라고 해서 또 불이익을 주느냐, 이거죠. 우대를 하는 것도 나쁘지만 불이익을 주는 것도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하다'는 원리에 위배됩니다.]

기업인 가석방에 부정적인 당의 의견과는 다른 목소리를 낸 겁니다.

[김성수/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 대한항공의 조현아 부사장 사건으로 기업 윤리에 대한 국민들의 잣대가 더욱 엄격해진 상황에서 (기업인 가석방 주장은) 부적절한 견해입니다.]

기업인 가석방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밝힌 데 이어 새누리당도 긍정적으로 검토하자는 쪽으로 입장을 모아가고 있습니다.

[김영우/새누리당 수석대변인 :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이런 상황에서는 기업의 총수들이 투자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가석방을 검토하는 것도 하나의 방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무성 대표는 다음 주 당 최고위원회에서 다시 기업인 가석방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면서 당론을 결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