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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별력 떨어지면…국어·수학 '풍선 효과' 우려

<앵커>

교육부는 이번 조치가 영어 공교육 정상화를 가져올 걸로 기대를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대로 반론도 있습니다. 영어의 입시 변별력이 떨어지면 상대적으로 국어나 수학 과목 사교육이 더 성행할 거다, 이른바 풍선 효과를 걱정하는 논리입니다.

보도에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 방식으로 바뀐다는 발표에 일선 교사나 학부모들은 대학별 고사 부활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영어 변별력이 떨어지면 대학마다 영어 면접이나 논술시험을 확대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안상진/'사교육걱정없는세상' 부소장 : 일부 대학들은 오히려 특기자 전형을 늘리고 역방향으로 가는 그런 대학들이 상당히 있거든요. 교육부가 명확하게 규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대학별 고사를 막더라도 국어나 수학 사교육 시장이 확대되는 이른바 '풍선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실제로 지난 8월 교육부의 절대평가 검토 계획이 발표된 이후 일부 학부모들의 관심은 자녀의 국어나 수학 실력을 더 키우는 데 쏠렸습니다.

[김석래/입시전문가 : 절대평가 제도로 바뀐다면 영어는 점수 표기가 안 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영어에 투자한 비용이나 노력들이 다른 과목으로 쏠릴 수밖에 없겠죠.]    

교육부는 국어와 수학도 쉬운 수능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지만, 입시에서 변별력을 어떻게 확보할지 구체적인 방안은 내놓지 못했습니다.

앞서 지난 정권 때 수능 영어를 대체한다며 도입한 국가영어능력시험 NEAT는 시행한 지 3년 만에 사실상 폐지됐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학부모와 교육계에선 영어 절대평가의 장점보단 부작용이나 도입 과정의 혼선을 더 우려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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