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감히 노래방 안 따라와?" 교장이 교사 폭행

<앵커>

한 초등학교 교장이 교사들을 발로 차고 폭행했는데 이유가 황당합니다. 워크숍 갔다가 2차로 노래방 가는데 선생님들이 안 따라왔다는 겁니다.

G1 강원민방, 김기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해당 학교 교사들이 강릉 주문진 연수원으로 워크숍을 떠난 건 지난 19일.

저녁 식사를 마친 교장과 교직원들은 노래방으로 2차를 갔지만, 교사 대부분이 오지 않고 숙소인 수련원으로 가버렸습니다.

화가 난 A 교장은 수련원으로 되돌아왔고, 신발을 신은 채로 방에 들어가 여교사 B 씨와 남 교사 C 씨의 허벅지 등을 걷어차고 밀어 넘어뜨렸습니다.

[학교 관계자 : 저는 사건 현장에 없었기 때문에 말씀드릴게 없습니다. 방이 여러 개인데, 저는 멀리 떨어진 방에서 잠을 자고 있었어요.]

A 교장은 뒤늦게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현장에 있던 일부 교사들은 심한 모멸감에 다른 학교로의 전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은 해당 교장을 직위 해제하고, 진상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강삼영/강원도 교육청 대변인 : 일단 내일 자로 교장 선생님을 직위해제 시켰습니다. 이후로는 교감 선생님이 교장을 대신하게 되고요. 감사팀을 파견해서 사실이 확인되면 엄중문책할 예정입니다.]

이른바 '갑의 횡포'가 교육계까지 퍼진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현걸 G1·이락춘 G1·유세진 G1)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