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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불법 정치자금 의혹으로 논란

대만의 마잉주(馬英九) 총통이 한 대기업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대만의 유명 정치평론가인 저우위커우(周玉구<초두머리 아래 寇>·61)는 23일 마 총통이 대만 최대 식품회사인 딩신(頂新)국제그룹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주장을 했다고 대만 자유시보(自由時報)가 24일 보도했다.

저우는 메이리다오(美麗島) 인터넷 전자신문을 통해 "지난 2012년 총통선거 당시 딩신국제그룹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약 620만 달러(약 70억 원)가 국민당으로 흘러들어 갔을 것"이라며 "마 총통은 린더루이(林德瑞) 국민당 부비서장 등 측근을 통해 정치자금을 전해 받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마웨이궈(馬瑋國) 총통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저우의 주장은) 근거 없는 악의적인 소문일 뿐"이라면서 "마 총통은 명예 훼손에 대해 법적 대응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마 대변인은 이어 "총통부는 기본적으로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존중한다"면서도 "저우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린더루이 국민당 부비서장도 저우의 주장에 대해 국민당 명의로 명예훼손에 대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 총통은 정계에 입문하고 나서 능력과 청렴성에 외모까지 출중한 '3박자를 갖춘 정치인'으로 평가받으며 정상까지 올랐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있은 지방선거에서의 참패와 국민당 주석(당 대표) 사퇴 후, 다시 불법 정치자금 의혹설에 휩싸이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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