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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남재호 사장 사의…임원 절반 해임 통보

올해 실적 부진을 겪은 메리츠화재의 남재호 사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원진의 절반가량은 해임됐습니다.

손보업계 등에 따르면 남 사장은 최근 일신상의 사유로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올해 3월 취임한 남 사장은 지난 11∼12일 건강검진을 받고 난 이후 병가를 내고 계속 출근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 메리츠화재는 어제(23일) 개인영업총괄담당 전무, 보상총괄담당 전무를 포함해 전무·상무 등 임원 15명에 대해 해임을 통보했습니다.

이는 메리츠화재 전체 임원 30여 명의 절반 가까운 수준으로, 예년 5명 안팎의 임원이 교체되는 것에 비교하면 2∼3배에 달합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남 사장은 경질된 것은 아니다. 임원 교체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남 사장과 임원진이 함께 물러나는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올해 메리츠화재의 실적이 크게 악화된데 따른 구조조정 성격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메리츠화재의 지난 3분기(7∼9월) 원수보험료(매출액)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1% 늘어난 1조 3천16억 원이었습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453억 원에서 19.7%나 감소해 363억 1천800만 원의 실적을 내는 데 그쳤습니다.

실적이 발표된 지난 10월 당시 메리츠화재 측은 수익성이 좋은 장기보험 중심으로 매출이 확대됐지만, 장기·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나빠지고 고액 사고가 늘어 이익 규모가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에 메리츠화재의 성과가 좋았지만 올해는 미진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을 물은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습니다.

보험업계에서는 앞으로 메리츠화재가 일반 직원들까지 감원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할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이에 메리츠화재는 "직원 구조조정은 예정된 것도 없고, 검토하고 있지도 않다"고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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