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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속 시신은 70대 할머니…CCTV 속 남자 추적

<앵커>

인천 주택가에서 여행가방 속 시신으로 발견된 할머니의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주변 CCTV에 이 여행 가방을 옮기는 한 남자의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두툼한 점퍼에 모자를 눌러쓴 남자가 커다란 여행가방을 끌고 갑니다. 장갑 낀 손으로 가방을 끌던 이 남자, 골목길로 들어서며 주위를 살핍니다.
 
가방을 버리고 난 뒤 이 남자는 장갑을 벗어 던지고 잠시 뒤 큰길로 나서 누군가와 통화를 합니다.

이 남자가 가방을 버리고 사라진 뒤 17시간 만인 그제 오후 3시쯤, 71살 전 모 할머니의 시신이 담긴 가방이 발견됐습니다.

[박상영/목격자 : 누가 옷을 담아서 가져다가 버렸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부피가 컸고, 지퍼가 한 뼘 정도 열려 있고 흰 천 같은 것이 보이더라고요.]

경찰은 국과수 부검 결과, 전 씨가 둔기에 머리를 맞아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몸 여기 저기에 흉기에 찔린 상처가 있어서 원한이 있는 누군가가 범행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전 씨는 지난 20일 오후 잔칫집에 다녀오겠다며 집을 나선 뒤 실종됐습니다.

인천의 한 시장에서 채소를 팔아온 전 씨의 이웃 상인들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입니다.

[이용자/전 씨 이웃 상인 : 베풀기만 하는 사람이야 그 사람은. 그런데 왜 그렇게 됐는지 모르겠어요. 무슨 원한 살 일이 있거나 그런 건 없어요.]

경찰은 전 씨 가게에 자주 들렀다는 50대 일용 노동자와 전 씨 가족들의 DNA를 국과수로 보내 가방에서 채취된 유전 정보와 비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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