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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터넷망 다운…북·미 사이버 전쟁 조짐?

<앵커>

북한의 인터넷망 전체가 오늘(23일) 오랜 시간 먹통이 돼 버렸습니다. 소니 영화사 해킹에 대한 미국의 보복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북·미간 사이버 전쟁 가능성까지 제기됐습니다.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의 조선중앙통신과 김일성 대학 홈페이지에 접속을 시도해 봤습니다.

페이지를 찾을 수 없거나 사용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나타납니다. 

북한 인터넷망은 오늘 새벽 1시부터 10시간 정도 이처럼 완전히 마비됐습니다.

[김명주/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 : 통로가 되는 네트워크 게이트웨이라고 하는데 그 게이트웨이 자체를 공격을 해서 그 밑에 있는 홈페이지들이 다 나가지 못하도록 했을 것이라고 기술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소니 영화사 해킹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미국 FBI의 발표 이후, 오바마 대통령은 상응하는 대응을 선언했습니다.

[오바마/미 대통령 (지난 19일) : 시간과 장소, 방식을 골라 북한 해킹에 비례해 대응할 것입니다.]

북한의 인터넷망 이상이 지난주 말부터 시작된 점을 볼 때, 미국의 보복 해킹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북한에 대한 대응조치 이행과정은 일부는 눈에 보이고 일부는 보이지 않을 수 있다"며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테러지원국 재지정 검토에 반발해 미 본토 타격 등을 거론한 데 대해 추가 협박을 자제하고 책임을 인정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마리 하프/미 국무부 대변인 : 북한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소니의 피해를 배상해야 합니다.]

북한의 인터넷은 중국의 국영 인터넷망을 통해 해외로 연결됩니다.

인터넷 IP 주소가 1천24개에 불과한 소규모인 만큼, 반북단체나 어나니머스 같은 소규모 해커집단의 공격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정은 암살 영화를 둘러싼 갈등이 북 미간의 사이버 전쟁 양상으로 비화되며 북·미간 대립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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