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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즈키, 연비 37㎞ 휘발유차 출시…연비 경쟁 가속

일본에서 휘발유 1ℓ로 37㎞를 달리는 차가 출시되는 등 갈수록 연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일본 자동차업체 스즈키는 4인승 경차 '알토'의 전면 개량 모델을 22일(현지 시간)부터 판매한다고 밝혔습니다.

스즈키에 따르면 1979년 5월 처음 출시돼 이번에 8대째를 맞은 알토는 차체 무게 감량 등으로 연비가 전보다 향상됐습니다.

알토 엘(L) 2륜 구동형(2WD)은 휘발유 1ℓ로 37㎞(JC08모드 주행 연비 기준)를, 알토 L 4륜 구동형(4WD)은 33.2㎞를 달립니다.

이번에 내놓은 알토 개량 차종의 연비는 세부 모델(밴 포함)에 따라 24.0∼37.0㎞/ℓ를 기록했습니다.

가장 연비가 좋은 알토 L 2WD는 이달 현재 일본 내 휘발유 차(하이브리드 제외) 가운데 기존에 가장 연비가 좋았던 다이하쓰 미라이스(35.2㎞/ℓ)를 누르고 연비 1위로 올라섰다고 스즈키 측은 설명했습니다.

알토 L 2WD는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아쿠아' 중 가장 효율성이 좋은 모델과 동급 연비를 기록했으며 일본 내 판매가격은 소비세를 포함해 89만 4천 240엔(자동차세 등 제외)으로 약 176만∼204만 엔인 아쿠아보다 저렴합니다.

일본에서는 완성차 업체의 경쟁, 정부의 에너지 정책, 소비자의 고효율 차 선호 경향 등의 영향으로 연비나 효율성 경쟁이 치열합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와 여당은 연비가 좋은 경차의 세금을 줄여주는 이른바 '에코카 감세' 제도를 내년도부터 도입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당국은 내년 4월 이후 구입한 신차가 국토교통성이 제시하는 기준보다 연료비 효율이 좋은 경우 다음 해에 내야 하는 자동차세의 50% 또는 75%를 줄여줄 방침입니다.

효율 좋은 차를 만드는 경쟁은 차세대 기술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요타가 이달 15일부터 일반인 대상으로는 세계 최초로 판매를 시작한 수소 연료전지차(FCV) '미라이'는 3분 정도 수소를 충전하면 650㎞를 달릴 수 있습니다.

혼다도 내년에 FCV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차세대 자동차 경쟁이 사실상 시작됐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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