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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본의 공습…위기 맞는 '한류 콘텐츠'

<앵커>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류 콘텐츠가 한중 FTA 체결 이후 위기에 처했습니다. 거대 중국 자본은 밀고 들어오는데, 지상파 방송사들은 이에 맞설 수 없게 규제 족쇄에 묶여 있기 때문입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한류 콘텐츠가 선풍적인 인기를 이어가자 중국은 풍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국내 작가와 PD를 영입하는 것은 물론 제작사까지 인수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한중 FTA가 타결됨에 따라 TV 방송 프로그램을 만들어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면 반드시 중국 측과 공동제작을 해야 합니다.

내년 4월부터는 인터넷으로 중국 내에서 해외 드라마를 보는 것도 사전 심의를 거쳐야 합니다.

[노동렬/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 중국 자본이 밀고 들어올 경우 (우리는) 상당히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는데 외주제작사를 중심으로 한 제작시장은 상당히 피폐해질 가능성이 높다.]    

오늘(22일) 토론회에선 편성, 광고 등에서 각종 규제에 묶인 채 외국 프로그램과 경쟁해야 하는 지상파들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박건식/한국PD연합회장 : 두 다리에 커다란 바위에 묶어놓고 미국, 중국과 경쟁을 하라고 하고 있습니다.]  

정치권도 FTA에 대비한 지상파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조해진/새누리당 미방위 간사 : 너무나 많은 규제에 묶여 있는 기존 방송산업들은 굉장히 제약당하고 있는 그런 실정입니다.]

[우상호/새정치민주연합 미방위 간사 : (정부 당국이) 우리 방송콘텐츠를 어떻게 보호하고 어떻게 수출할 것인가에 대한 이슈를 세게 제기하지 않는 것은 문제다.]    

참석자들은 방송사들과 외주사들이 상생하면서 한류 콘텐츠를 지켜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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