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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천재 춤꾼' 최승희 15세 때 영상 발굴

<앵커>

비운의 천재 무용가 최승희가 15살 어린 시절 공연을 한 영상이 새로 발굴됐습니다. 천재성이 활짝 펼쳐지기 전, 꽃으로 따지면 꽃잎이 채 벌어지기 직전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1926년 도쿄 미쓰코시 백화점 옥상에서 펼쳐진 무용 공연 영상입니다.

3명의 무희 가운데 맨 왼쪽이 15살 소녀 최승희입니다.

최승희는 일본 근대 무용의 선구자 이시이 바쿠의 서울 공연을 본 뒤 그의 문하생이 되었고, 7개월 만에 이 공연 무대에 섰습니다.

전성기 때 공연 영상과 비교해보면, 소녀다운 앳된 모습과 발랄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영상은 일본의 한 시립도서관에 보관돼 있다가, 춤 자료관 연낙재에 의해 발굴됐습니다.

[성기숙/연낙재 관장,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 기존에 남아있는 영상은 주로 1940년대 초반의 춤 추는 그런 모습이 담겨 있었는데요, 이번 영상은 최승희의 최고 오래된 무용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요.]    

서양 현대무용에 조선의 전통춤을 덧입혀 신 무용을 창안한 최승희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무용수로 명성을 쌓았습니다.

하지만, 해방 후엔 일제 때 전선 위문공연 경력 때문에 친일 논란에 휩싸였고, 결국 남편과 함께 월북해 활동하다가 숙청당했습니다.

이번에 발굴된 영상은 그녀의 초기 무용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화면제공 : 연낙재, 영상편집 : 최혜영,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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