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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혐의 서울대 교수 기소…피해자 17명

<앵커>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서울대 강석진 교수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수학계의 천재였지만 이런 강 교수에게 성적 괴롭힘을 당한 피해자는 지금까지 17명으로 파악됐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수사 결과 강석진 교수에 의한 성추행 피해자는 대부분 서울대 학부생이나 대학원생·졸업생이었습니다.

강 교수가 지도교수로 있는 동아리 소속 학생도 있었습니다.

추행은 대부분 학교 밖에서 이뤄졌지만 강 교수 연구실에서도 한 차례 추행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직접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가 9명, '보고 싶다'거나, '1대 1로 따로 만나자'는 문자메시지 때문에 성적 괴롭힘을 받은 피해자가 8명, 모두 17명입니다.

강 교수는 추행 당시 상황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면서도 혐의 사실을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추가로 피해자가 확인될 경우 공소장을 변경해 혐의를 추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 교수가 기소되자 서울대는 징계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학내 인권센터 조사 결과와 검찰 공소 사실을 바탕으로 다음 달 징계위원회를 열어 중징계를 의결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 교수는 지난 2009년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을 받고 지난 8월 세계 수학자대회에 초청 강연자로 선정되는 등 수학계의 석학으로 인정받아 왔습니다.

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의 배 모 교수는 어제(21일)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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