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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꽝'…물탱크 '펑'…눈 온 출근길 '고생길'

<앵커>

빙판길에 눈마저 내려서 고생스러운 월요일 출근길이었습니다. 오늘(22일) 하루 눈길 교통사고를 비롯해서 정전과 동파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노동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로등이 90도로 맥없이 꺾였고, 도로반사경은 산산 조각났습니다.

그 충격에 근처의 전깃줄도 여러 가닥 끊어졌습니다.

오늘 오전 8시 반쯤, 수원 시내를 달리던 버스가 전신주와 가로등을 잇따라 들이받았습니다.

어젯밤 얼었던 도로 위에 오늘 아침 눈이 내리면서 길이 매우 미끄러워져 사고가 난 겁니다.

버스 승객 20여 명 가운데 1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피해 승객 : 눈이 많이 왔잖아요. 갑자기 버스가 가다가 앞으로 확 쏠리면서, 기사는 '왜 이래, 왜 이래'하고…그러다 쾅 소리가 나더라고요.]

근처 16가구가 5시간 동안 정전되기도 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인천 연수구에서는 얼어붙은 내리막길을 가던 차량 세 대가 잇따라 추돌했습니다.

수도 계량기도 모자라 물탱크가 터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다세대 주택 벽면이 고드름으로 덮였습니다.

[김성덕/피해 주민 : 팡 터지고 완전 폭포 흐르듯이…각 집마다 물도 못 쓰고 지금 답답한 심정이죠.]  

빙판에 미끄러지는 낙상 사고는 오늘 서울에서만도 91건이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조심조심 걸어야 했던 출근길, 서울 지하철 9호선은 신호 장치가 고장 나면서 45분간 지연 운행돼 불편을 더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임동국·배문산, 영상편집 : 윤선영, VJ : 이준영·도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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