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통진당 국고 보조금 '부정 지출' 실사

<앵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국고 보조금에 대한 실사에 착수했습니다. 부정하게 쓴 건 없는지 살펴보겠다는 건데 통진당은 악의적 음해라고 반발했습니다.

조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오늘(22일) 회계 실사팀을 통합진보당에 보냈습니다.

국고보조금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부정 지출은 없는지 살펴보기 위해서입니다.

[최관용/중앙선거관리위원회 언론팀장 : 현재까지 국고보조금 부정지출에 대한 정황이 확인된 바는 없지만 보조금 지출 여부가 정확하게 이뤄졌는지 확인하는 차원에서…]  

정당해산 결정에 따라 통진당은 남은 국고보조금을 반납해야 하지만 당 계좌에 잔액은 거의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통진당 측은 "그동안 선관위의 정기 회계감사를 받아왔는데 보조금을 빼돌린 것처럼 음해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선관위는 오는 29일 보조금 사용 내역을 보고받으면 정확한 현황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선관위는 또 6·4 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통진당 소속 광역, 기초의원 6명의 의원직 상실을 결정했습니다.

당사자들은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미옥/전 광주광역시 의원 : 아무런 법률적 근거도 없이 월권해 불법적인 지방의원의 의원직을 박탈했다는 소식을 들으면서는 참담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통진당 전 국회의원들의 보궐선거 재출마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여당 내에선 통진당 소속 전 의원들의 재출마를 막는 법 개정을 추진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