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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 강제 급식 '푸아그라'에 반대여론 상승

사료 강제 급식 '푸아그라'에 반대여론 상승
프랑스를 대표하는 고급음식인 푸아그라를 금지하는 추세가 확산하는 가운데 거위나 오리에게 강제로 사료를 과도하게 먹여 푸아그라를 생산하는 방식에 반대하는 여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여론조사 업체 '오피니언웨이'가 동물권리 보호단체인 L214의 의뢰를 받아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47%가 거위나 오리에게 사료를 강제로 투입해 푸아그라를 생산하는데 반대한다고 답했다.

이 같은 반대 비율은 1년 전 조사결과에 비해 3%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이 조사에서 27%는 윤리적 이유로 푸아그라 구입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77%는 사료 강제 급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진 푸아그라를 선호하겠다고 답변했다.

L214는 지난 3년간 프랑스내 푸아그라 판매가 5.6%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푸아그라(foie gras)는 프랑스어로 '기름진 간'을 뜻하는 데 거위나 오리를 비좁은 공간에서 사육하며 강제로 사료를 과도하게 먹여 간에 지방을 축적시키는 방식으로 만든다.

동물권리 보호단체들은 이 같은 생산방식이 잔인하다면서 푸아그라 퇴출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푸아그라의 생산, 수입, 유통, 판매 등을 전면 금지했으며 영국과 노르웨이, 스웨덴, 독일, 스위스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이 푸아그라 생산을 금지하고 있다.

푸아그라를 메뉴에서 삭제하는 영국 요리사들도 느는 가운데 영국의 유명 요리사 헤스턴 블루멘탈은 거위와 오리들이 강제로 주입된 사료를 게워내는 모습이 담긴 비디오를 본 뒤 프랑스 푸아그라 공급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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