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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서 뱀 100마리 방사에 주민들 '화들짝'

베트남서 뱀 100마리 방사에 주민들 '화들짝'
베트남 남부의 한 도로에 100여 마리의 뱀이 방사돼 인근 주민들이 놀라고 경찰이 긴급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일간지 뚜오이쩨는 목격자들을 인용, 수도승처럼 보이는 3명이 지난 20일 오후(현지시간) 남부 동나이성 도로 갓길에 수많은 뱀을 풀어놨다고 보도했습니다.

목격자들은 삭발한 일행이 갓길에 차량을 세우고 나서 푸른색 가방 3개에 들어 있던 뱀들을 방사하고는 서둘러 사라졌다고 전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직후 무려 100마리가 넘는 뱀들이 주변 도로 위를 가로질러 기어가는 모습에 경악했습니다.

수많은 뱀이 인근의 고무나무 농장으로 기어들자 놀란 농장 직원들과 주민들이 공안에 신고,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현장에 긴급 출동한 공안들은 주민, 농장 근로자들과 합세, 한동안 뱀을 잡는 소동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약 10㎏ 상당의 뱀들만 잡혔을 뿐 나머지 상당수는 이미 무성한 풀숲으로 종적을 감춘 상태여서 주민들이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뱀 방사' 소동이 벌어지자 부근 도로를 지나던 수많은 행인과 주민들이 운집해 상황을 지켜봤습니다.

뱀을 풀어놓은 배경을 놓고도 무성한 추측이 이어졌습니다.

상당수 현지 주민들은 축복을 기원하고 자비를 베푸는 뜻에서 행해지는 불교계의 관행인 '방생'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승려나 불교 신도들이 통상 주요 행사 차원에서 조류와 어류 등을 방생할 수는 있지만 뱀을 풀어놓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이를 일축했습니다.

공안은 뱀 방사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달라는 지역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추가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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