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와 함께 한국 여자 쇼트트랙을 이끌 재목으로 꼽히는 신예 최민정이 홈 팬들 앞에서 이틀 연속 금빛 질주를 선보였습니다.
최민정은 21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31초246의 기록으로 중국의 한위퉁을 제치고 우승했습니다.
어제 시범종목인 여자 3,000m에서 우승한 최민정은 첫 2관왕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레이스후반까지도 4위권에서 처져 달리던 최민정은 두 바퀴를 남겨두고 폭발적인 스퍼트에 나서 앞선 선수들을 모두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마지막 한 바퀴에서도 가속도를 줄이지 않은 최민정은 첫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노도희는 동메달을 따냈고 이 종목 최강자로 군림해온 심석희는 감기 몸살로 기권했습니다.
올 시즌 부활 조짐을 보이는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도 금빛 질주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시범 종목으로 이번 대회에서만 열리는 남자 3,000m 결승에서는 이정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곽윤기와 신다운이 2∼3위에 올라 한국 선수가 금·은·동메달을 석권했습니다.
남자 500m 결승에서는 주목받지 못하던 '숨은 진주' 서이라가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서이라는 41초436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네덜란드의 싱키 크네흐트를 제치고 우승했습니다.
여자 500m 결승에서는 전지수가 이 종목 최강자인 중국의 판커신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남·녀 계주에서는 모두 금메달을 놓쳤습니다.
여자 대표팀은 3,000m 계주 결승에서 중국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고, 남자 대표팀도 5,000m 계주에서 4위에 그쳐 3연속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