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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도 AI…닭·오리고기 전면 수입 금지

<앵커>

올 한해 우리 농가를 끊임없이 덮쳤던 조류 인플루엔자, AI가 미국에서도 발생했습니다. 미국산 닭고기의 수입이 어제(20일)부터 전면 금지됐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오리건주에 있는 닭 사육농가에서 AI가 발병한 건 현지 시각으로 지난 18일입니다.

고병원성 AI로 판명되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즉각 미국산 가금류 수입을 금지했습니다.

[홍기옥/농식품부 검역정책과 사무관 :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국내로 들어오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취해진 검역 조치입니다. 이번 수입 금지 조치는 가금육의 안전성과는 전혀 무관합니다.]

섭씨 70도로 30분 이상 열처리하지 않은 닭, 오리, 칠면조 고기 등 가금육과 계란은 수입이 전면 금지됐고, 애완 조류도 들여오지 못합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전체 닭고기 공급량 중에서 국내산이 79% 수입산이 21%를 차지하는데, 수입산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미국산입니다.

하지만 당장 닭고기 값이 오르거나 동네 치킨집이 곤란할 정도로 공급이 부족한 건 아니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미국산 등 수입산의 경우 생닭 형태가 아니라 닭다리처럼 부위별로 들어오고 있는데, 국내 동네 치킨집들은 주로 국내산 생닭을 통채로 들여와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국내산 생닭의 가격도 많이 떨어져 수입산과 별 차이가 없는 상황입니다.

[권진숙/치킨집 사장 : 저희는 국내것만 써요. 수입은 아예 안 써요. 맛이 없어서.]

농식품부는 국내산 닭의 재고량이 아직 9천 톤 정도로 충분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닭고기 수급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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