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공부 잘하는 중학교' 주변 전셋값 올라간다

<앵커>

맹모삼천지교란 말이 있죠, 우리 학부모들도 자녀 교육이라면 이사를 마다하지 않는데요. 특히 고등학교보다는 이른바 좋은 중학교를 찾아 이사하는 경우가 많아서 주변 전세 가격이 높다는 게 통계로 확인됐습니다. 고등학교는 특목고와 자사고가 늘고 광역 지원 효과로 학군의 의미가 약해졌지만 중학교는 그렇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뉴스 인 뉴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부동산업체엔 전세를 찾는 사람들이 한겨울에 더 많습니다.

학군 수요 때문입니다.

[신승철/공인중개사 : 10건이 있다면 7건, 8건은 거의 학군 수요입니다. 겨울방학 때 제일 많고 그 다음으로 많은 게 학기가 바뀔 때.]

선호하는 중학교 주변 전세 가격은 구체적으로 얼마나 높을까?

최근 발표된 중학교 학업 성취도 평가 결과를 토대로 성취도가 높은 수도권 중학교 100곳을 지도에 표시했습니다.

먼저 서울 강남구부터 살펴보시겠습니다.

평균 학업성취도가 높은 중학교 주변의 전세 가격이 강남구 평균보다 최대 25%까지 높게 나타났습니다.

학업성취도 10위권 안에 드는 이 중학교 주변 매매가는 강남구 평균보다 17% 낮았지만, 전세가는 25%나 비싸게 나타났습니다.

분당으로 가보시겠습니다.

분당구의 이 중학교의 주변 전세가도 분당구 평균보다 최대 9% 정도 높았습니다.

성취도 평가 100위 안에 드는 서울 노원구와 강서구, 인천 남동구 학교 역시 매매가는 지역 평균보다 낮았지만, 전세가는 지역 평균보다 훨씬 비쌌습니다.

이런 경향은 수도권 외곽으로 갈수록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문관식/부동산 전문가 : 교육이 뛰어난 지역은 스스로 인력에 있어서 더 우수학생을 끌어들이고 전세가에 분명히 교육은 영향을 미치고요.]

[임성호/입시전문가 :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좋은 중학교를 배정받는 곳 자체 그쪽 지역이 바로 우수학군으로 볼 수 있는 거죠.]

치솟는 전세가 안정화를 위해선 부동산 정책과 함께 학교 간 학력차를 줄이는 대책을 병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VJ : 신소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