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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자료 또 인터넷 유출…가동중단 요구

<앵커>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자력 발전소 관련 내부 문서가 이틀째 인터넷에 유출됐습니다. 한수원과 검찰이 자료의 유출 경로 추적에 나섰지만, 보안에 구멍이 생기면서 원전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원전 반대그룹으로 추정되는 한 트위터 사용자가 인터넷에 올린 자료입니다.

원자로 냉각시스템의 밸브 도면과 비밀 세부분류 지침, 내부 시스템 화면 등 한수원 내부 자료 9개 파일을 공개한 겁니다.

원전반대그룹 '후 앰 아이'의 일원이라고 밝힌 블로거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한수원에 경고한다"며 "바이러스가 언제 작동할지 모른다", "원전이 안전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두고 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 블로거는 "크리스마스부터 석 달 동안 고리 1·3호기, 월성 2호기를 가동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원전 근처 주민들은 크리스마스부터 몇 달 동안은 원전에서 피하라고 위협했습니다.

한수원 측은 내부자료가 맞다고 확인하며 유출 경로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한수원 관계자 : 외부에서 아무나 들어 와서 그런 (냉각시스템) 밸브를 절대 만질 수도 없고, 그게 어디 있는지도 못 찾고 그렇습니다.]

이틀 연속 한수원의 내부자료가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한수원의 보안실태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졌습니다.

한수원 측은 설계도면이 아닌 운전용 매뉴얼 도면이라고 설명했지만, 원전 관련 지식이 있고, 원전에 출입할 수 있는 사람이 유출과 연결돼 있다면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긴급 대응반을 구성하고 검찰도 수사에 착수했지만, 아직 유출 경로나 유출자의 신원 등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어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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