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조현아 '지시' 문건 확보…증거인멸 여부 수사

<앵커>

'땅콩 회항' 사건을 둘러싼 검찰 수사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증거인멸에 얼마나 관여했느냐에 집중돼 있습니다. 검찰이 이 사건과 관련해 조 씨가 임원들에게 '지시했다'는 표현이 담긴 문건을 확보했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대한항공의 항공기 객실 담당 임원 여 모씨가 국토교통부 조사를 앞둔 지난 7일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보고한 내용을 담은 문건을 확보했습니다.

문건에는 '지시하신 승무원들의 절차 미준수 사항에 대해 보고 드린다'고 돼 있고, '해당 승무원들에 대한 경위서를 접수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검찰은 조현아씨가 사건 직후 승무원들이 매뉴얼을 준수했는지 확인하도록 여 상무에게 지시했고, 여 상무는 지시에 따라 이 같은 내용의 보고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귀국 직후 박창진 사무장이 회사에서 진술한 내용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검찰이 확보한 박 사무장의 초기 진술서 내용은 1등석 승객의 증언 등 객관적 증거와 일치합니다.

검찰은 어제(19일) 여 상무를 재소환해 오늘 자정까지 사무장 진술과 다른 보고서가 작성된 경위 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검찰은 사건 초기부터 회사 내부에서 조현아 씨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말맞추기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증거 인멸'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