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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은 환영, 야당은 우려?…복잡한 여야 속내

<앵커>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사필귀정이라는 여당과 민주주의 후퇴를 우려한다는 야당, 하지만 여야 모두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복잡합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총리 담화를 통해 자유 민주주의 체제를 훼손하는 시도를 용납하지 않겠다며 단호한 입장을 천명했습니다.

[정홍원/국무총리 : 헌법질서를 토대로 하나로 통합되고 자유민주적 기본질서가 더욱 굳건해지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새누리당은 사필귀정이라며 환영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동시에 우려도 표명했습니다.

[박대출/새누리당 대변인 : 대한민국 부정 세력에 대한 준엄한 심판입니다. 이는 헌법의 승리이자 자유민주주의의 승리입니다.]

[박수현/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 통합진보당에 결코 찬동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통합진보당에 대한 해산 판단은 국민의 선택에 맡겼어야 했다고 믿습니다.]

여당은 일단 정국전환의 계기를 잡았다는 분위기입니다.

청와대 문건 유출 파문으로 지지층이 이탈하는 상황에서 반전의 호재가 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하지만 보수, 진보의 대결 구도로 몰고 가며 보수층 결집을 무리하게 시도하다가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부담도 안고 있습니다.

야당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야권 연대로 통진당의 국회 진출을 도왔다는 이른바 원죄론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야권을 얽어매온 종북 논란에서 탈피하려면 중도 노선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당내에서 힘을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도 노선 강화에 불만을 품은 당내 진보 세력의 반발에 부딪힐 경우 내년 2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내분이 벌어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박대영,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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