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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또 기내 난동…패싸움에 비상문 열어젖혀

<앵커>

이른바 '컵라면 회항'으로 망신을 당한 중국에서 기내 난동 사건들이 또 벌어졌습니다. 패싸움을 벌이는가 하면 승객이 난데없이 비상문을 열어젖히기도 합니다. 

베이징에서 임상범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비좁은 기내에서 한 여성 승객이 멱살을 잡힌 채 수화물함까지 떠밀려 올라갔습니다.   

어제(17일) 오전 충칭을 출발해 홍콩으로 가던 중국국제항공소속 여객기에서 벌어진 난투극입니다.

앞좌석 승객이 뒷좌석 아이가 시끄럽다며 부모에게 항의하면서 시비가 붙었고 곧 치고받는 몸싸움으로 번졌습니다.

당시 항공기는 고도 1만 미터 상공을 비행 중이었습니다.

간신히 소동이 진정돼 회항 사태는 피했지만 당초 일정보다 23분 늦게 홍콩에 도착했습니다.

지난 14일 저장성 항저우에서는 이륙하려던 샤먼항공 소속 여객기가 갑자기 활주로에 멈춰 섰습니다. 

비상문 옆에 앉아 있던 50대 승객이 신선한 공기가 마시고 싶다며 난데없이 비상문을 연 겁니다.

승무원들이 비상문을 닫고 이 승객을 다른 좌석으로 이동시킨 뒤에야 비행기는 다시 이륙했습니다.

[댜오웨이민/중국민항관리간부학원 교수 : 모든 승객이 엄격히 규칙을 따라줘야 안전이 확보되고 마음 편히 여행할 수 있습니다.]

중국법상 비상문을 열거나 기내 소동을 일으키는 승객에게는 최고 1천800만 원까지 벌금이 부과됩니다.

중국 당국은 컵라면 회항에 이어 잇따른 기내 난동 사건을 일으킨 추태 승객들의 명단을 전체 항공사에 통보해 탑승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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