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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만의 국교 정상화…교황이 '다리' 역할

<앵커>

그런데 이렇게 미국과 쿠바의 국교 정상화가 성사되는 데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역할이 컸다는 후문입니다. 쿠바는 공산국가지만 가톨릭 국가이기도 해서 교황의 중재가 더 큰 힘을 발휘할 수가 있었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과 쿠바 양국정상은 관계 정상화 합의를 발표한 뒤 각각 교황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오바마/미 대통령 : 교황은 나와 카스트로에게 앨런 문제를 해결할 것과 미국에 갇혀 있는 쿠바인 3명의 석방을 호소했습니다.]

[라울 카스트로/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 쿠바와 미국 사이의 관계 개선을 위한 교황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바티칸은 이번 협상에서 교황이 한 역할을 구체적으로 소개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여름 양국정상에 서한을 보내 쿠바에 수감된 미국인 앨런 그로스와 미국에서 복역 중인 쿠바 정보요원 3명을 맞석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교황청은 이후 양국 대표단을 초청해 교황청 관계자가 참석한 협상을 열었고, 지난가을에는 미국과 쿠바가 수감자 맞석방 등을 마무리 짓기 위한 협상을 바티칸에서 주선했습니다.

쿠바 국민 대부분이 가톨릭 신자인 데다 중남미 출신인 교황은 쿠바의 현실을 잘 알고 있어, 교황의 중재는 더 큰 힘을 발휘했습니다.

해외 언론들은 일제히 힘겨운 협상을 도운 '중재자 프란치스코'의 역할을 조명하며, '교황청의 지난 30년간 외교 역사상 가장 큰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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