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현아 피의자 신분 조사…사전 구속영장 검토

<앵커>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의 대한항공 전 부사장 조현아 씨가 지금까지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 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조현아 씨가 10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어제(17일) 낮 1시 50분쯤 서울 서부지검에 나타난 조 씨는 한 가지 말만 반복했습니다.

[조현아/대한항공 전 부사장 : (국토부 조사 거쳐서 검찰까지 조사받으러 오셨는데 지금 심경이 어떠십니까?) 죄송합니다.]

고개를 떨군 채 다른 말은 하지 않던 조 씨는 취재진의 계속되는 질문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국토부 출석 때 대한항공 임원들이 동행한 것에 대해 비판 여론이 있던 것을 의식해서인지, 검찰엔 변호인 한 명만 동행했습니다.

검찰은 조 씨가 항공기를 탑승교로 돌려보내라고 지시했는지 여부와, 승무원의 어깨를 밀치거나 서류철로 사무장의 손등을 찍는 것과 같은 폭행을 했는지에 대해 조 씨를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대한항공 관계자들이 사무장에게 거짓진술을 하도록 회유하는 과정에, 조 씨가 개입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조사가 끝나면 조현아 씨를 일단 귀가시킨 뒤  조 씨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