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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막 살인' 박춘봉, 현장 검증…태연하게 범행 재연

<앵커>

수원 토막 살인 사건 피의자 박춘봉에 대한 현장 검증이 팔달산을 비롯한 범행 현장에서 진행됐습니다. 태연하게 범행을 재연하던 박춘봉은 현장 검증을 마친 뒤 숨진 김 씨에게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박아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7일) 현장 검증은 주민들의 야유와 욕설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그러나 박춘봉의 표정에는 별 변화가 없었습니다.

피해자인 48살 김 모 씨와 일곱 달 동안 함께 산 집에서 김 씨를 숨지게 한 과정을 재연할 때나, 살해 장소에서 200m 떨어진 월세방에서 시신을 훼손하는 과정을 보여줄 때나, 박춘봉은 무표정했습니다.

팔다리가 없고 상반신과 하반신이 분리된 현장 검증용 마네킹은 박춘봉 범행의 잔인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줬습니다.

박춘봉은 수원천과 팔달산 등 4곳을 차례로 돌며 시신 일부를 유기한 장소도 구체적으로 지목했습니다.

박춘봉은 집에서 10km 정도 떨어진 이곳 야산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해 시신의 머리와 장기 대부분을 버렸다고 진술했습니다.

4시간 반에 걸쳐 현장검증을 마친 박춘봉은 그제서야 숨진 김 씨에게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박춘봉/피의자 : 친밀한 관계였고 우연하게 (범행이) 발생했으니까 저도 (생각이 안 나고) 도무지 알 수가 없어요. (피해자에게) 미안합니다. 미안해요.]    

경찰은 박이 범행 전날 미리 휴가를 내고 김 씨 직장까지 찾아간 점에서 계획적인 살인이었다고 결론짓고 모레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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