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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發 구제역 확산되나…천안·증평서 의심신고

충북 진천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인근지역으로 확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오늘(17일) 증평군에 따르면 증평읍 한 양돈농가에서 새끼 돼지 8마리가 죽고, 어미 돼지 1마리의 발톱에서 피가 나오는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가축위생연구소의 간이 검사에서 구제역 양성이 나와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했습니다.

이 농가는 돼지 800여 마리를 사육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증평군은 이 농장의 출입을 통제하고 주변에 거점소독소를 설치하는 등 방역에 나섰습니다.

증평군 관계자는 "정확한 감염 여부는 정밀검사가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일단 구제역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주변 지역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충북에서 진천 이외의 지역에서 구제역이 신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에 앞서 어제 오후 진천군 인근인 충남 천안의 한 양돈 농장에서 돼지 7마리가 구제역 증상을 보인다고 신고했습니다.

충남도는 가검물 분석을 통해 구제역 양성으로 확인했으며 축사 일부에서만 증상이 발생하는 양상을 미뤄 진천에서 발생한 구제역과 비슷한 유형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도 어제 진천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인접지역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충북 음성, 충주, 증평과 천안, 경기도 안성 등 5개 시·군의 돼지 농장 전체에 대해서도 백신접종을 지시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진천 인근지역에서 잇따라 감염 의심신고가 접수돼 진천에서 시작된 구제역의 확산이 현실화될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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