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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연일 급락…세계 경제 '출렁'

<앵커>

국제유가가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습니다. 요즘 이런 표현 참 많이 쓴 것 같습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에 이어서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의 가격도 배럴당 60달러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지난 6개월 동안에 반 토막이 났습니다. 기름값이 싸지면 가계와 기업의 주머니 사정이 좀 나아지기는 하겠지만 더 큰 걱정거리가 생기는 게 문제입니다.

최효안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기름값이 크게 떨어지면서 쇼핑 시즌을 맞은 미국인들은 지갑을 열고 있습니다.

지난달 미국의 소매 판매는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스티브 마틴/미 제너럴모터스 직원 : 유가가 떨어지면서 사람들이 흥분했어요. 이런 추세가 자동차 판매에 얼마나 계속 영향을 줄지 흥미진진합니다.]

산유국들은 유가 하락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수출의 70%를 원유에 의존하는 러시아의 루불화 가치는 반 토막이 났습니다.

환율 방어를 위해 러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17%로 한꺼번에 6.5%포인트나 올리는 극약처방을 내놨습니다.

유가 하락이 계속돼 신흥 산유국이 부도위기를 맞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세계 증시는 폭락하고 있습니다.

코스피도 1천900선을 겨우 지켰습니다.

[임태섭/박사, 맥쿼리증권 대표 : 유가 하락의 속도가 문제입니다. 급격한 하락의 속도에 적응할 여유가 없기 때문에 금융시장도 흔들리고, 산유국 경제도 흔들리고, 실물경제도 흔들리는 현상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거죠.]

기름값 하락이 소비증가와 기업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가운데, 유가가 예상 외로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금융불안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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