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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등쳐 5배 바가지…76만 명 피해

<앵커>

경찰이 노인들을 속여서 물건을 파는 이른바 '떴다방'을 집중 단속했습니다. 11개월 동안 피해 노인이 76만 명에 달합니다. 무료 여행을 보내주겠다, 사은품을 주겠다며 접근했는데, 공짜에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보도에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한 강사가 나와 노래를 가르치는가 싶더니, 곧바로 제품 홍보에 열을 올립니다.

[병원 다니고 약 먹어도 몸이 좋아지지 않으면 이것을 기억해둬요.]

옮겨 다니며 노인들을 상대로 건강식품과 의료기기를 파는 이른바 '떴다방'입니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경찰에 적발된 것만 285건, 피해 노인은 75만 9천 명에 달합니다.

노인 한 명이 평균 42만 원어치를 구매했고, 원가보다 평균 5배 비싸게 샀습니다.

[피해 할머니 : 막 좋다고 사람들한테 그렇게 말은 했어도 특별하게 효능은 없었어요.]

무료 공연을 보여주거나 관광을 시켜주는 전통적 수법부터, 냄비, 화장지와 같은 사은품 제공, 텔레마케터를 이용한 모집까지 수법은 다양했습니다.

노인정과 전통시장을 돌면서 쓰레기봉투와 밀가루, 계란을 나눠주며 유인하기도 했습니다.

[송원영/경정, 경찰청 지능범죄수사과 : 노인들은 혼자 거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건강에 대해서 특별하게 관심이 많습니다. 그 점을 악용해서.]

할부금을 갚지 못해 채권 추심에 시달린 노인들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사은품 제공이나 무료 식사, 관광, 공연 같은 것은 대부분 물건 판매가 목적인 만큼 절대 속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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