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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인질극' 총격전 벌이며 진압…3명 사망

<앵커>

호주 시드니에서 발생했던 인질극이 17시간 만에 경찰의 진압작전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인질범과 인질로 잡혔던 시민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범인은 이란 난민 출신 자생적 테러리스트였습니다.

보도에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새벽 2시, 카페 안에서 총소리가 울리고, 인질 6명이 뛰쳐나옵니다.

경찰은 기다렸다는 듯 섬광탄을 터뜨리며 진입합니다.

부상당한 인질들은 들것에 실려 나오고, 현장에서 심폐소생 시술도 벌어집니다.

인질범은 현장에서 사살됐고, 인질 두 명도 희생됐습니다.

호주 시드니 도심 한복판에서 17명을 볼모로 잡고 이뤄진 인질극은 17시간 만에 진압됐습니다.

[토니 애벗/호주 총리 : 인질범을 사살하면서 종료됐습니다. 슬프게도 인질 두 명이 숨졌습니다.]

인질범은 50살 하론 모니스로 20년 전 호주로 도망친 이란 난민입니다.

전처 살해 등 50여 건의 범죄에 연루된 모니스는 이슬람 극단주의를 전파하고 이슬람 국가 IS에 동조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호주 경찰은 모니스가 이슬람 국가 IS와는 직접 관련되지 않은 자생적 테러리스트, 이른바 외로운 늑대로 보고 있습니다.

[만 하론 모니스/인질범 : 이 펜은 나의 총입니다. 그리고 이 말씀은 나의 총알입니다.]

희생된 카페 매니저 토리 존슨은 인질범의 총을 빼앗으려다 숨지면서 진압 작전의 도화선이 됐습니다.

여성 변호사 카트리나 도슨은 임신한 친구를 보호하려다 목숨을 잃었습니다.

호주인들은 이슬람 극단주의를 경계하면서도 함께 가자며 포용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외로운 늑대로 불리는 자생적 테러리스트가 호주까지 공격하면서 공포는 확산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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