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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어선 19척, 배 이름 가리고 조업하다 적발돼"

한중 불법조업 공동순시 결과…불법조업은 적발 못해

"중국 어선 19척, 배 이름 가리고 조업하다 적발돼"
한국과 중국이 잠정조치수역에서의 불법조업을 단속하기 위해 공동순시한 결과, 선박 이름을 가린 중국 어선 19척을 확인했으나 불법조업 중인 어선을 적발하지는 못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16일 기자들과 만나 "선박이름을 가린 중국어선 13척을 확인해 중국측에 통보했다"면서 "중국측에서도 선명 은폐선 6척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양국 순시선이 지난 14일과 15일 우리 배타적경제수역(EEZ)과 잠정조치수역 경계지역을 집중 순시한 결과 조업 중이던 중국 저인망 어선 580여척 중 선박이름을 가린 어선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해당 선박에 대해서는 중국측에서 조치를 취한 후 우리측에 결과를 통보하게 된다.

이번 공동순시는 우리측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1천638t급 선박 1척과 중국해경 소속 1천t급 선박 1척이 9~15일에 걸쳐 실시했으며 9~10일은 중국측 인근 수역, 14~15일은 우리측 인근 수역을 살폈다.

11~13일은 기상악화로 단속 실적이 없었다.

이 관계자는 "9~10일 중국측이 자국 저인망 어선 3척에 승선해 조사했지만 위반사항을 찾지 못했다고 들었다"면서 "우리 측도 승선해 공동으로 조사하려 했으나 중국이 (공해상의 선박·항공기는 국적을 가진 국가의 배타적 관할권에 속한다는) 기국주의를 내세우며 완강히 반대해 승선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순시선 2척이 어선 2천~3천척을 모두 단속하기는 무리"라면서 "중국해경과 같이 다니며 중국어선들이 우리 수역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예방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순시 시기가 12월 중순인데도 500여척이 우리 수역 인근에 있었다"면서 "내년부터는 공동순시를 2~3회로 확대하고 성어기인 10월 이전 실시하도록 중국과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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