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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한섭의 OB以樂(오비이락)] 역대 최다, 2014 KLPGA!

[임한섭의 OB以樂(오비이락)] 역대 최다, 2014 KLPGA!
아듀! 2014 KLPGA 투어 1

  2013년 12월 6일, 대만에서 열렸던 ‘스윙잉 스커츠 월드 레이디스 마스터스’를 시작으로 2014년 11월 16일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까지 총 27개 대회를 소화했던 KLPGA 투어가 2014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SBS골프가 단독생중계를 하게 된 첫 해여서 그만큼 부담도 컸는데, 어느새 한 시즌이 저물었네요. 전국 각지를 다니며 중계방송을 진행하던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가는데요. 올 한해 KLPGA 투어를 정리해 봅니다.


역대 최다, 2014 KLPGA!

올해 KLPGA 투어는 역대 최고의 시즌이었습니다. 우선 시즌 대회 수가 27개로(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과 한일대항전 제외) 역대 최다를 기록했는데요, 혹한기를 제외하고 4월 둘째 주부터 11월 둘째 주까지 32주 가운데 대회가 열리지 않은 주는 6주뿐이었으니까 선수들에게는 그야말로 강행군의 연속이었습니다. 물론 행복한 강행군이었지만 수고한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냅니다.

  대회 수가 증가한 만큼 상금액도 역대 최다였는데요, 약 165억 원의 총상금으로 선수들에게는 정말이지 풍성한 한 해였습니다. 최근 3년간 시즌 상금 1억 원을 돌파한 선수는 30명 남짓이었는데 올해는 1억 원을 넘어선 선수가 사상 최초로 40명을 돌파했고, 이듬해 시드가 주어지는 상금순위 50위에 들기 위해선 약 9천만 원 이상의 상금을 획득해야 할 정도였습니다.

투어의 양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질적 측면, 내용 면에서도 역대 최고의 기록이 풍성했는데요, 우선 2014시즌은 역대 최다 다승자를 배출한 해였습니다.

올 시즌 첫 다승은 놀랍게도 신인 백규정 선수였는데요, 4월 말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스에서 첫 우승을 한 후 6주만인 6월 초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시즌 2승째를 달성했습니다. 이후 김효주, 김세영, 장하나, 이정민, 전인지, 이민영2, 허윤경 선수가 다승을 올렸고요.

KLPGA 투어에서 그동안 다승자가 가장 많았던 시즌은 1985년, 2000년, 2002년, 2008년, 2009년으로 모두 4명의 다승자가 나왔던 시즌이었는데요, 올해는 무려 8명의 다승자가 탄생하며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올 시즌 우승자가 리디아 고(고보경) 선수를 포함해 14명인데, 그중 절반이 넘는 8명의 선수가 다승을 기록하며 스타 선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한편, 2014시즌은 역대 연장전이 가장 많았던 해이기도 했습니다.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부터 ‘ADT캡스 챔피언십’까지 무려 9번의 연장전이 치러졌습니다. 그동안 한 시즌 최다 연장전은 5회였는데요, 올해는 거의 두 배 가까운 연장전이 있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9번의 연장전 가운데 6번이 시즌 마지막 8개 대회에서 나온 것인데요, 그 시발점이었던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 챔피언십’에서는 백규정 선수가 올 시즌 최다 타수 차 역전 우승 기록인 7타차 역전 우승으로 시즌 3승째이자 메이저 첫 우승을 장식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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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올 시즌에 나온 총 13번의 역전우승은 KLPGA 한 시즌 최다 역전 우승기록이기도 한데요, 총 27개 대회 중 13번이니까 50%가 넘는 역전 드라마가 있었고, 시즌 마지막 4개 대회가 모두 역전 우승일 정도로 매 대회 명승부를 연출했습니다. 또한, 올 한해 기록된 16번의 홀인원도 KLPGA 한 시즌 최다 홀인원 기록과 동률(2013년)일 정도로 2014시즌은 유독 ‘최다(最多)’와 관련된 기록이 풍성한 한 해였습니다.

중계방송을 진행하는 캐스터로서, 이토록 풍성한 시즌을 함께한 것은 큰 기쁨이 아닐 수 없습니다. 때론 옛 자료들을 들춰가며 지금 눈앞에 펼쳐지는 상황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찾는 과정이 힘들기도 했지만, 그 과정마저도 행복한 순간들이었죠.

이제 투어는 잠시 겨울잠에 들어가지만, 아쉬움보다 기대가 큰 이유는 KLPGA 투어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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