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만 미행' 입증할 증거 없다…정윤회 재소환"

<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씨가 미행을 당한다는 의심을 가졌지만, 이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는 없다고 검찰에서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정윤회 씨를 다시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한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박지만 씨는 10시간 반 동안 검찰 조사를 받고 오늘(16일) 새벽 귀가했습니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박지만/EG 회장 : (세계일보 문건은 받아 보셨나요?) ……. ((정윤회 씨 미행설 증거) 오토바이 운전기사 자술서는 제출했습니까?) …….]  

박 씨는 검찰에서 지난 3월 정윤회 씨가 시킨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미행을 당했다는 주간지 보도와 관련해 실제로 미행을 당하고 있다는 의심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받은 미행 자술서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미행설의 사실 여부를 추가로 확인하기 위해 조만간 정윤회 씨를 재소환할 방침입니다.

한편 문건 유출 의혹과 관련해 박 씨는 지난 5월 세계일보 기자를 만나 문건을 본 사실은 있지만 유출 사실을 청와대에 알리지는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씨에 대한 조사를 끝으로 검찰의 청와대 문건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습니다.

검찰은 이번 주 안으로 정호성, 안봉근 청와대 비서관 등을 불러 보강조사를 벌인 뒤 문건 내용은 실체가 없다고 결론 내릴 방침입니다.

문건 유출과 관련해 검찰은 박관천 경정이 청와대에서 들고 나온 문건을 숨진 최 모 경위가 몰래 복사해 유출한 것으로 결론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