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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일 만에 마주하는 삼성전자-가족대책위-반올림

18일 오후 3시 법무법인 지평 사무실에서 상견례

71일 만에 마주하는 삼성전자-가족대책위-반올림
삼성전자,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 반올림(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이 두달여 만에 다시 마주한다.

조정위원회는 18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법무법인 지평 회의실에서 상견례를 겸한 첫 번째 회의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 가족대책위, 반올림은 조정 과정에 반영되기를 바라는 점 등을 제안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조정위원회에 중립성과 객관성을 요구하고, 가족대책위는 각자 주장만 하다가 협상이 지연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요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올림은 내용 있는 사과,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대책, 배제 없는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세 주체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지난 10월 8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9차 협상 이후 71일 만이다.

9차 협상에서 삼성전자와 가족대책위는 조정위원장으로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인 김지형 전 대법관을 위촉했다.

당시 반올림은 교섭에 진전이 있는 상황에서 조정위원회를 구성할 필요가 없다며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김 위원장은 일주일 안에 조정위원을 선임하려 했으나, 예상했던 것보다 반올림과 삼성전자·가족대책위 간 견해차가 커 한 달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조정위원회 구성에 앞서 김 위원장은 반올림과 가족대책위를 두 번씩 따로 만났다.

가족대책위와 두 번째 만남에는 삼성전자도 함께 했다.

조정위원으로는 정강자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초빙교수와 백도명 서울대 보건대학원 환경보건학과 교수를 추천했다.

조정위원 명단이 발표되자 가족대책위는 즉각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삼성전자는 3주에 가까운 기간을 고민했다.

백 교수가 반올림이 주관하는 시위, 기자회견, 언론 인터뷰 등에 참여하는 등 "반올림에 편향된 행보를 보였다"는 게 삼성전자의 주장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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