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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동일지역서 9월이래 12차례 지진…셰일가스 채굴탓?

미 동일지역서 9월이래 12차례 지진…셰일가스 채굴탓?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 시 서쪽에 인접한 위성도시 어빙 시에서 9월 이래 12차례나 지진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주민과 전문가들은 잦은 지진의 원인으로 이 지역 유정에서 이뤄지는 셰일 가스 채굴을 지목했으나 가스 시추업체는 이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지질조사국(USGS)과 지역 신문인 댈러스 모닝 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어빙 시에서 규모 2.7의 지진이 측정됐습니다.

USGS의 지도를 보면, 댈러스 대학 고속도로 맞은편에 자리한 트리니티 이스트 에너지의 유정을 중심으로 지진 발생 지역이 밀집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난 9월 11일 유정 남쪽에서 첫 지진이 발생한 이래 유정 서쪽에서 10월 1일 두 번째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11월 22∼24일에는 사흘 연속 유정과 가까운 지역에서 미세한 진동이 감지됐고, 12월 2일에는 댈러스 한인타운인 해리 하인즈 거리에서 불과 5분 떨어진 곳에서 규모 2.7의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빈번하게 지진이 일어났지만,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인명·재산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주민과 지질전문가, 언론은 암석을 깨 가스를 추출하는 트리니티 이스트 에너지의 수압파쇄법을 인위적 지진의 주된 요인으로 봅니다.

강한 압력으로 물을 분사해 돌을 깨는 이 방식이 지층 구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진단한 것입니다.

그러나 에너지 회사의 입김이 유독 센 텍사스 지역의 특성상 지방자치단체나 정치인들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문제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실제 트리니티 이스트 에너지는 환경 보호와 안전을 위해 수압 파쇄 채굴을 금지한 댈러스의 또 다른 위성 도시 덴튼 시를 상대로 소송을 거는 등 역공을 펴고 있습니다.

텍사스 주는 미국 내 원유 생산의 35%, 셰일 가스 등 천연가스 생산의 48%를 담당하는 에너지 자원의 보고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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