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만 "알고 있는 사실대로 얘기하겠다"

<앵커>

청와대 문건 사건과 관련해서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씨가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채희선 기자, 박지만씨에 대한 조사,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까?

<기자>

어제(15일) 오후 2시 반쯤 검찰에 참고인 자격으로 박지만 씨가 출석을 했고, 조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고, 12시 반 정도에 박지만 씨가 나올 예정으로 알려진 상태입니다. 아직까지 모습은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일단 어제 오후에 담담한 모습으로 취재진 앞에서 상당히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당시 말 부터 들어보겠습니다.

[박지만 : (심경이 어떻습니까?) (검찰에) 들어가서 알고 있는 사실대로 얘기하겠습니다.]

권력 암투설이나 청와대 문건 유출, 정윤회 씨의 미행설에 대해서는 검찰에 말하겠다며 대답을 피했습니다.

박 씨에 대한 검찰 수사는 크게 권력 암투와 문건 유출, 두 갈래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박 씨에게 해당 문건을 세계일보 기자로부터 받았는지와 박 씨가 청와대에 문건 유출 사실을 알리고 해결을 요청했는지도 조사해야합니다. 

또, 정윤회 씨가 박 씨 미행을 지시했다는 지난 3월 한 주간지의 보도에 대해서도 조사대상이었는데요, 이부분도 진행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또 청와대가 문건 유출 배후로 의심하고 있는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 등 7명과 박 씨의 관계에 대해서도 조사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될 것 같습니까?

<기자>

검찰은 일단 문건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는 쪼긍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후 피고소인인 세계일보 기자들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가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비서진 3인방 가운데 아직 조사하지 않은 정호성, 안봉근 비서관과 세계일보 기자들을 추가로 불러 조사 후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문건 유출 관련해서는 핵심 피의자인 최 모 경위가 숨지면서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마무리하게 될 공산이 커졌습니다.

최 경위가 유서에서 주장한 청와대 회유설에 대해 검찰은 객관적 증거를 통해서 한 경위의 진술을 확보했기 때문에 청와대의 회유 의혹은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