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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시다''개기다''허접하다' 표준어로 인정

<앵커>

꼬시다, 개기다, 허접하다. 친구나 동료들과의 대화에서 쓰던 이런 어휘들이 새로 표준어에 포함됐습니다.

원래 표준어가 아니었나 하면서 고개를 갸우뚱하는 분도 계실 것 같은데 어떤 점들이 달라졌는지 곽상은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일상에서 많이 쓰이면서도 비표준어였던 13개 항목의 어휘가 새로 표준어로 인정받았습니다.

우선, 발음이 비슷하면서도 뜻이 같은 경우, 둘 다 표준어로 인정됐습니다.

'삐지다'(삐치다) '눈두덩이'(눈두덩) '구안와사'(구안괘사) '초장초'(작장초) '굽신'(굽실) 등 5개 항목은 둘 다 표준어가 됐습니다.

기존의 표준어와는 뜻이나 어감이 조금씩 다른 6개 항목도 '별도 표준어'로 인정됐습니다.

'놀잇감'(장난감) '딴지'(딴죽) '사그라들다'(사그라지다) '섬찟'(섬뜩) '속앓이'(속병) '허접하다'(허접스럽다)가 새로 표준어가 된 겁니다.

속된 표현이라는 설명과 함께 '개기다'와 '꼬시다'도 표준어에 새로 포함됐습니다.

[이대성/국립국어원 학예연구관 : 언어실태 사용조사를 하고 말뭉치 검색, 국민 여론 등을 종합해서 표준어로 삼을만 한 13항목을 선정해서 표준어로 추가하게 됐습니다.]

일제시대 만들어진 표준어 규정은 지난 1988년 한 차례 개정된 뒤 23년 동안 변화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언어 현실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는 목소리 속에 3년 전 짜장면, 맨날, 눈꼬리 등 39개 항목에 이어 이번에 또 한 번 외연을 확대하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제일, 영상편집 : 정용화,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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