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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학선 "노력 없이는 안 된다는 걸 느꼈다"

"내년 시즌에는 최대한 많은 대회 출전하겠다"

양학선 "노력 없이는 안 된다는 걸 느꼈다"
올 시즌 마지막 국제대회를 금빛으로 마무리한 '도마의 신' 양학선(22·한국체대)은 "다시 정상의 자리에 올라가고 있다고 느낀다"며 정상 복귀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양학선은 지난 13~14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스카이홀에서 열린 2014 도요타컵 국제초청체조대회에서 도마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도마 1차 시기에서 '여2'(도마를 앞으로 짚은 뒤 두 바퀴 반 비틀기), 2차 시기에서 '로페즈'(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 비틀기)를 시도해 합계평균 15.375점을 획득, 2위 시라이 겐조(일본·14.937점)를 크게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비록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 대회는 아니었으나 올해 가장 큰 목표였던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 탓에 금메달을 아쉽게 놓친 양학선으로서는 그동안의 아쉬움을 다소 털고 내년 시즌 전망을 밝히기에 충분한 성과였다.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양학선은 몸 상태를 묻자 "많이 좋아졌다"면서 "다쳤을 때보다 지금이 몸이 가볍고 좋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세계 최고 난도인 6.4의 '양학선'(도마를 앞으로 짚고 세 바퀴 비틀기)과 '양학선2'(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 반 비틀기)를 시도하지 않고 그보다 난도가 낮은 6.0의 '여2'와 '로페즈'를 구사한 이유를 묻자 "원래 세계대회에서도 6.0 기술로도 충분히 입상이 가능하다"면서 "이번에는 초청대회였고 6.4 이상을 하는 선수들이 없어서 편안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양학선은 "준비만 좀 더 잘했다면 마루나 링에서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올렸을 텐데 아쉽다"면서 "부상 이후 치료를 받느라 훈련을 많이 못 했다. 그중에서도 도마에 좀 더 치중했기 때문에 도마에서는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양학선은 마루운동은 8위, 링에서는 7위를 기록했다.

그는 "다시 정상의 자리에 올라가고 있다고 느낀다"면서 "그래도 긴장을 풀면 안 될 것 같다. 앞으로 몸 상태를 어떻게 만들어야겠다는 것을 느낀 대회였다"고 말했다.

양학선은 "아직 도마에 대해 거부감이 있다. 기술에서 실패한 경험이 몸에 배다 보니 기술 쓰는 게 때로는 무섭다. 이번 도요타컵 대회에서도 '양1'과 '양2'를 쓰지 않은 것은 그만큼 자신감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솔직하게 털어놨다.

양학선은 그러면서도 "그런데 그건 제 몸 상태가 안 좋기 때문"이라며 "몸 상태만 올려놓으면 그런 두려움은 자연스럽게 떨어져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번 동계훈련애소 기본기부터 다시 다지겠다고 밝힌 양학선은 "내년에는 광주 유니버시아드를 비롯해 출전하라고 하는 대회는 모두 출전할 계획"이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사실 양학선은 지난 4월 코리아컵 대회 이후 다른 국제대회는 생략한 채 곧바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

양학선은 "사실 올해는 대회에 너무 출전을 안 했다. 선수들은 주기적으로 경기에 출전하면서 몸 상태를 체크하고 긴장감을 부여하는데, 올해는 그게 안됐다"고 돌아봤다.

그는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8위 이내에 들어야 올림픽 직행 티켓이 나오기 때문에 그걸 최종 목표로 삼고 노력할 생각"이라며 "도마를 비롯해 다른 종목에서도 제가 도와줄 수 있는 종목에서는 최대한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양학선은 "올해는 많이 아팠기 때문에 그만큼 노력을 많이 못했다"면서 "도마에 아무리 자신이 있어도 노력이 없으면 안 된다는 것을 느꼈다. 노력 없이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다는 것을 느낀 한해였다"고 돌아봤다.

한편 내년 2월 한국체대를 졸업하는 양학선은 최근 수원시청과 입단 작업을 마무리했다.

'도마의 신'을 영입하기 위해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영입전에 나섰지만 양학선은 자신과 초등학교 시절부터 함께 기계체조를 해온 배가람이 있는 수원시청과 손을 잡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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