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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서민 괴롭힌 동네 불량배 455명 검거

서모(57)씨는 자신을 '철마늑대'로 부르며 부산시 금정구 노포동 종합버스터미널 일대에서 택시기사와 승객, 상인들에게 시비를 걸어 푼돈을 빼앗는 수법으로 지난 9년 5개월간 20여 차례에 걸쳐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서 씨가 두려웠지만 피해금액이 크지 않은데다 보복이 무서워 제대로 신고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서 씨처럼 영세 상인이나 행인들을 대상으로 상습적으로 영업을 방해하거나 돈을 빼앗은 이른바 '동네 불량배'가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부산경찰청은 동네 불량배에 대한 100일간 특별 단속에서 455명을 검거해 그 가운데 7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적발된 동네 불량배의 범죄 유형을 보면 업무방해가 39.2%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갈취(35.1%), 폭력(15.8%), 협박(5.5%), 재물손괴(3%) 등의 순이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처벌받은 전력이 있었는데 전과 41범 이상이 36명(7.9%)이나 됐습니다.

전과가 21∼40범인 불량배도 130명(28.6%)에 달했으며, 11∼20범인 불량배는 124명(27.3%)으로 집계됐습니다.

동네 불량배들의 범행이 고질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통계라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김현진 부산경찰청 폭력계장은 "동네 불량배는 개별 범죄의 피해 규모가 크지 않아 피해자가 신고를 꺼리는 사례가 대부분이었다"면서 "시장 상인이나 영세 주점, 노점상 등 사회적으로 보호받아야 할 사람들이 피해자인 점을 고려하면 그 죄질은 조직폭력배나 다름없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특별 단속 기간은 끝났지만 서민 생활을 위협하는 동네 불량배에 대한 단속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여 나가기로 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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