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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OMC 임박…'상당 기간' 문구 삭제에 촉각

미 FOMC 임박…'상당 기간' 문구 삭제에 촉각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임박하면서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한 신호가 나올지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이번 FOMC에서 초저금리 기조 유지의 핵심 문구인 '상당 기간'(considerable time)이 삭제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문구 삭제로 시장은 요동칠 가능성이 있지만 회복세의 미국 경기 등을 근거로 금리 인상이 머지않았다는 전망을 시장이 꾸준히 반영했기 때문에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6∼17일(미국 현지시간) 연준의 금리·통화정책 결정기구인 FOMC의 정례회의가 열린다.

시장의 관심은 단연 기준금리 인상 시점과 관련한 암시가 어떤 식으로 나오는지에 모인다.

지난 10월 미국의 '돈 풀기'가 끝났지만 시장의 충격을 고려해 상당 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은 유지됐기 때문이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한 달에 850억 달러어치의 채권을 사들이던 것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면서 결국 지난 10월 양적완화 종료를 선언했다.

미국의 양적완화가 끝나면서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시장의 변동성을 좌우할 재료로 급부상했다.

이번 FOMC 회의에서는 '상당 기간' 초저금리를 이어간다는 표현이 어떤 형태로든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끊임없이 흘러나온다.

일단 연준 지도부가 최근 금리 정책의 변동 가능성과 관련한 '예방 주사'를 놓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지난주에 "몇 달 전보다 상당 기간이란 표현을 제거하는데 더 가까워졌음이 더 명백하다"고 발언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2월 미국의 고용이 호조를 보였고 주요 경제지표들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 이번 FOMC에서 상당 기간이란 단어가 삭제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기준금리와 관련한 문구 삭제는 단기적으로 시장의 변동성을 크게 할 재료다.

문구 삭제와 함께 조기 금리 인상을 검토해야 한다는 '매파적인(통화긴축 성향)' 시각이나 발언이 나오면 시장은 요동칠 수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관련한 신호가 나오면 미 달러화의 강세 압력은 더 커지고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도 확대된다.

달러 강세는 신흥국에서의 자금 이탈 우려로 이어져 연말 랠리가 실종된 국내 증시에도 악재다.

다만 미국의 금리 인상은 몇 개월 전부터 불거져 나온 문제라 시장의 충격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시장의 투자심리는 금리 논쟁에도 여전히 안정적 동향을 유지하고 있다"며 "문구 삭제에도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구 삭제가 불확실성을 없애 오히려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곽현수 연구원은 "선물과 금리 등이 문구 삭제 영향을 이미 상당 부분 반영했고 투자자들도 이를 충분히 알고 있다"며 "연준이 해당 문구를 삭제해 경기 회복에 대한 강력한 신호를 준다면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재점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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