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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옷로비 광풍 희생자라서 만감교차"

박주선 "옷로비 광풍 희생자라서 만감교차"
지난 1999년 옷로비 사건에 연루돼 곤욕을 치렀던 새정치민주연합 박주선 의원이 15일 15년이 지난 시점에서 비선실세 의혹 사건에 대한 소회를 밝혀 관심을 끌었다.

박 의원은 당시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 재직하던 중 옷로비 의혹사건에 대한 '사직동팀'(경찰청 조사과)의 내사보고서를 유출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결국 무죄 판결을 받았다.

옷로비 사건과 이번 사건은 둘 다 '측근 게이트'로 볼 수 있는데다, 박 의원이 당시 보고서 유출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랐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긴급현안질문에서 "저는 15년전 집요한 정치공세와 선정주의 언론이 일으킨 옷로비 의혹 광풍에 억울하게 희생된 당사자여서 만감이 교차한다"는 소회로 운을 뗐다.

그는 "저는 정치권력의 음모 탓에 구속됐으나 무죄로 입증됐다"며 "이번 비선실세 의혹에 대해서도 성역없이 수사를 진행해 사필귀정이 이뤄져야 한다. 옷로비 사건의 역사적 교훈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의원은 엄정한 수사를 위해 옷로비 때와 같은 특검 도입을 주장했다.

박 의원은 "옷로비 사건 당시 사상 최초로 특검이 도입됐으며, 이후 청문회를 거쳐 제가 지휘한 사직동팀의 내사 결과가 진실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청와대에서 민정수석과 인사수석 (역할)을 해봤는데, 찌라시 수준의 내용을 보고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그럼에도 검찰은 문건 내용이 아닌 유출에 대해서만 무리하게 수사하다 경찰관의 목숨을 잃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은 검찰이 대통령 지침에 따라 수사해 진실을 은폐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며 "그래서 특검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의원님은 검찰을 떠난지 오래 됐고 검찰과 악연이 있어 그런 생각을 하겠지만"이라고 말하자 박 의원은 "악연을 갖고 얘기하다니…"라며 발끈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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