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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막살인' 박춘봉 구속…피해女 '목 졸림' 흔적

<앵커>

수원 팔달산 토막살인 사건의 피의자 박춘봉이 오늘(14일)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박춘봉은 피해자 가족들에겐 미안하다고 말했지만, 여전히 구체적인 범행 동기, 또 경위를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수원 팔달산 살인사건 피의자 박춘봉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박춘봉은 오늘 법원에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가면서 피해자 가족들에게 사과했습니다.

[박춘봉/수원 팔달산 살인사건 피의자 : (피의자 가족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미안합니다.]

그러나 시신을 훼손한 이유에 대해선 말하지 않았습니다.

[(왜 이렇게 잔인한 방법으로 살해하셨습니까.)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제정신이 아니라서.]

경찰은 박춘봉이 지난달 26일, 살던 집에서 동거녀 김 모 씨를 살해한 뒤 같은 날 밤 옆 동네에 새로 방을 구해 시신을 옮기고, 여러 날에 걸쳐 훼손해 버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춘봉은 월세방과 8km 정도 떨어진 경기 화성시에 시신을 유기할 땐 택시를 이용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지금까지 박춘봉은 말다툼 도중 김 씨가 밀쳤는데 벽에 부딪혀 숨졌다며 우발적 범행임을 주장했지만, 경찰은 국과수 부검 결과 김 씨 목에서 '목 졸림' 흔적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의도적 살인의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범죄심리분석관을 투입해 박춘봉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박에게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체포 당시 함께 있던 여성은 박이 수개월간 알고 지낸 중국 동포라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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